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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지낸는 법을 제대로 아는 것은 사랑의 기술에서 아주 중요하다

사실 우리 모두는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를 갈망한다. 그것이 삶을 기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홀로 되는 것이 두려워 공동체를 원한다.

홀로 지내는 법을 제대로 아는 것은 사랑의 기술에서 아주 중요하다. 아무런 두려움 없이 홀로 지낼 수 있어야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외로움에 대한 도피처로 삼지 않게 된다.

신학자 헨리 나우웬은 생전에 고독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줄곧 강조했다. 그는 에쎄이를 통해, '고독은 다른 사람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거짓 자아를 몰아내고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적 발돋음]에서 외로움과 고독은 다르다며, "현대인들이 겪는 고통의 태반은 외로움에서 온다."고 했다. "아무리 친구가 많고, 사랑하는 애인이 있고, 남편과 아내가 있고, 어떤 탄탄한 조직에 속해 있어도 완전한 통일된 자아를 찾고 싶다는 내면의 갈증을 충족시켜 주지는 못한다."면서, 그 갈증은 우리가 고독을 기꺼이 받아 들여서 자기 안에 '신성한 정신'이 드러나게 될 때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로움을 고독으로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외로움에서 도망치려 해서도 안 되고 외로움이 없는 양 애써 부인하려 해서도 안 된다. 속이 텅 빈 외로움을 열매가 풍부한 고독으로 전환 시켜야 한다. ..... 외로움은 고통스럽지만 고독은 평화롭다. 외로움은 다른 사람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리게 하지만 고독은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들과 더불어 공동체를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아이들에게 혼자만의 생각과 공상에 잠길 수 있도록 조용한 시간과 공간을 허용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고독을 즐길 줄 알게 된다. 젊음이든 노인이든 혼자 있는 것의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명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명상을 하면 고독을 포용할 수 있게 된다. 침묵과 고요 속에 홀로 앉아 있는 습관을 들이면 혼자 있는 시간이 전혀 두렵지 않게 된다.


_벨 훅스의 [All about Love] 중에서
_그림: 침대에 앉아 바닥을 바라보는 나체의 소녀 앞모습 (루이 장 프랑수아 라그레네 1세)